초급 카빙턴의 원리
베이직 카빙이라고도 불리는 초급 카빙턴은 우리 몸을 하나의 축으로 생각했을 때 몸 전체가 뻣뻣하게 쓰러지면서 지면과 몸 사이에 발생하는 기울기를 이용하여 카빙턴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스노보드의 제원에 보면 회전반경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노보드 기울여 에지 부분을 땅에 닿게 하고 그대로 쭉 앞으로 이동하였을 때 큰 원을 그리게 됩니다. 즉 에지만을 이용해서 슬로프를 내려갔을 때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아도 스노보드는 원을 그리면서 회전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스노보드의 특성을 이용하여 에지를 사용해 턴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을 초급 카빙턴이라고 하며 스노보드가 지나간 슬로프의 자국이 기찻길처럼 남아 있다고 해서 레일 턴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원을 그리는 특성 때문에 한쪽 에지로 계속 진행하게 되면 슬로프를 거꾸로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내려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굳이 위로 올라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올라가기 전 에지 체인이라는 형태로 반대쪽 원을 그리는 방향으로 토우 턴에서 힐턴으로 힐턴에서 토우 턴으로 에지를 바꿔주는 일을 함으로써 S자 형태로 턴을 그리며 내려가게 됩니다.
이렇게 다른 작용 없이 단순히 몸의 기울기와 외력(중력과, 원심력, 마찰력 등)을 이용하여 카빙턴을 만들어 내는 것을 초급 카빙턴이라고 합니다.
초급 카빙턴을 하는 방법
초급 카빙턴이라고 하고 베이직(Basic)카빙이라고 하지만 초급 카빙턴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오히려 중급 카빙턴을 먼저 익히고 오히려 상급 카빙턴까지 익히고 나서야 베이직카빙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름 자체가 베이직 카빙이라고 이름 붙었지만 실제로 초보자가 카빙턴을 익힐 때 초급 카빙턴을 먼저 익히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유는 전체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턴이기 때문입니다. 즉 초보자가 익히기에 겁이 납니다. 그리고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카빙 라인이 무너지면서 턴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기술의 단계로 봤을 때는 기울기로만 이뤄지는 초급 카빙턴을 익히고 그 위에 안정성을 추가하는 중급 카빙턴을 익히면서 마지막으로 스노보드의 탄성을 이용하는 리바운딩을 사용하는 상급 카빙을 익히는 것이 기술적으로는 맞는 단계일지 모르나 실제로 익히는 난이도는 초급 카빙턴이 오히려 중급 카빙턴 어쩌면 상급 카빙턴 초반부보다도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속도에서 어느 정도까지 몸을 기울일 수 있는지의 감각과 이런 원심력의 작용을 몸에서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라면 이미 상급의 단계의 카빙을 구사할 줄 아는 라이더일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초급 카빙턴을 하는 방법은 단순히 일정 속도에서 시선을 보드의 방향을 보면서 몸 전체의 기울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카빙턴을 안정적으로 하여서 내 몸이 이 속도에서 이 정도로 몸을 기울여도 넘어지지 않는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즉 초급 카빙턴을 정확히 하는 방법은 여려 경사면에서 나오는 속도와 그에 따른 원심력의 힘을 정확히 몸에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고 기술적인 방법으로는 시선을 스노보드의 노즈(정면)를 향하면서 몸의 굽힘 없이 전체가 넘어가면서 스노보드의 기울기를 만드는 에지 설정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초급 카빙턴은 몸의 밸런스와 턴의 라인을 일정하게 연습하기 좋기 때문에 정확히 익히고 연습하려는 분들을 위해서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스노보드 기본자세인 BBP보다 아주 살짝 낮은 자세를 취하고 시선은 노즈가 가리키는 방향을 주시합니다. 전체적인 중심은 중경을 기본으로 하면서 경사면과 몸이 수직이 되도록 경사에 맞춰 몸의 위치를 잡아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살짝 낮은 BBP자세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발끝부터 몸 전체가 그대로 넘어가면서 에지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좌우 턴의 타이밍을 동일하게 맞춰주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초급 카빙턴을 연습하면서 밸런스와 타이밍이 정확히 잡힌다면 초급 카빙만으로도 리바운딩이 발생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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