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빙입문, 눈이 아닌 다른곳에서 스노보드 타기

스노보드 지빙(Jibbing)은 스노보드를 이용해서 눈이 아닌 나무, 박스, 레일, 벽 등을 타는 것을 지빙이라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빙을 시작하는 방법과 시프 티를 활용한 지빙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빙을 시작하기 전 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야 합니다.

처음 탈 때 가장 쉬운 기물은 무엇인가?

처음 배울 수 있는 가장 쉬운 지빙은 무엇일까?

 

두 가지의 답은 가장 쉬운 기물은 와이드 박스이고 가장 쉬운 것은 50-50라는 기술입니다. 그럼 알아보러 가보겠습니다.

박스를 가장 쉬운 기물이라고 했지만 앞에 조건이 꼭 붙어야 합니다. 처음 지빙을 탈 때입니다. 박스는 여러 가지 형태로 지빙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어려운 기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50-50

기술 이름은 뭔가 조금 있어 보이지만 그냥 일자로 내려가기입니다.

가장 간단한 스노보드 지빙 기술로써 기술 이름과 같이 중심을 5:5로 주면서 그대로 넘어가는 것을 50-50라고 합니다.

물론 기물의 각도와 그에 따른 속도에 맞춰서 중심을 유지시켜줘야 하는 부분이 중요하지만 어찌 되었던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경사 따라서 가만히 중심을 유지시키는 지빙 기술입니다.

 

50-50 하는 방법

 

50-50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베이스를 쓰는 것입니다.

 

지빙의 특성상 눈이 아닌 기물(레일 박스 등)에서 스노보드를 타기 때문에 에지를 쓰게 되면 균형감을 잡는 것에 엄청난 감각이 요구됩니다. 그렇기에 처음 지빙을 시도할 때는 스노보드 베이스 즉 바닥면을 밀착시키는 느낌으로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베이스로 가다 에지로 갑자기 변경되면 초보일 경우 균형 잡기가 거의 불가능하니 최대한 베이스 활강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시도 시에는 일정 속도를 내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시도에서 일부로 아주 천천히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속도가 부족하게 되면 오히려 균형을 잡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경사에 맞춰야 합니다 처음 시도하는 박스가 있는 곳이면 경사가 그렇게 강한 곳에 있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박스는 다양한 경사에 놓여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사에 맞춰서 활강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착지 시에는 랜딩 자세를 꼭 취해줍니다. 우리의 소중한 관절을 지키기 위해서 충격을 흡수하는 랜딩 자세를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드 슬라이드

50-50가 직활강하듯 그대로 기물을 탔다면 보드 슬라이드는 이전 글에서 배웠던 시프티 기술을 활용하여 스노보드를 옆으로 돌려서 기물을 타고 내려가는 방법입니다.

 

보드 슬라이드 방법

 

타는 방법은 완벽하게 시프티와 동일합니다. 박스 위에서 역회전을 이용하여 스노보드를 회전시키고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가면 됩니다. 이때 역시 베이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에지가 걸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에지를 이용해 타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술을 박스 위에 올라가기 전부터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50-50로 올라가서 변경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또 그래야 미스가 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너무 미리 준비하려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랜딩시에는 다시 50-50 자세로 돌아와 랜딩을 하는 것이 다음 지빙을 이어가거나 활강을 이어가기 좋기 때문에 원 자세로 돌아와 랜딩 방법에 따라서 자세 낮춰 랜딩 합니다.

 

보드 슬라이드의 활용과 주의점

 

시프티(Shifty)와 마찬가지로 프레스를 활용 노즈 슬라이드 테일 슬라이드 등등으로 기술이 발전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중립 포지션으로 잘 익혀둔다면 다음 기술로의 접근이 쉬워질 것입니다.

 

위의 기술을 지금은 박스에서의 설명을 했지만 실제 레일과 원통 등 다양한 기물에서 거의 같은 원리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한번 익힐 때 정확하게 익혀둔다면 더 이상 스노보드를 타면서 기물을 탈 때 스타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지빙은 눈 위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넘어졌을 때 많이 아플 수 있습니다. 꼭 보호장구 착용해주시고 실제 기술을 하기 전 슬로프에서 그라운드 트릭 등으로 연습하고 충분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균형감을 정확히 잡지 못하고 들어갔으면 기물을 계속 타지 말고 옆으로 빠져나와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럼 다들 안전 보딩 하시길 바랍니다.